건 강 상 식

[스크랩] 피서지 응급처치 요령알면 즐거움 2배

양사랑 2012. 7. 16. 09:14

해파리에 쏘이면 빙초산으로 세척하세요

최근 제주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해파리는 길이가 10㎝ 정도로 작지만 촉수에 닿으면 그 끝에서 독소가 발사돼 맞은 부위가 붉게 부풀고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이어진다.

또 지난달 인천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12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족구병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에 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된 생선회, 굴, 낙지 등 어패류를 날로 먹었을 때 발생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만 한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으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무더위가 장마철과 맞물려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바다(해수욕장)나 산(휴양림)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덩달아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왕순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예상치 않은 곳에서 다치거나 상처를 입으면 즐거워야 할 피서가 씻을 수 없는 악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평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나 바다 등 야외에는 날카로운 물체가 산재해 있다. 깨진 병이 대표적인데 이것들은 피부에 깊은 상처를 내기 쉽다. 이때 동맥에 손상을 받으면 출혈이 심해서 심각한 위험을 동반할 수 있어 일단 상처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피의 성질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피부에서 깊지 않고 피 색깔이 검붉으며 출혈 부위를 압박할 때 쉽게 멎으면 정맥 출혈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반대로 깊은 부위에서 선홍색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 나오면 동맥 손상을 의미하므로 다음 요령으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우선 환자를 눕히고 가능한 한 상처 부위를 높인다. 그 다음 상처 부위를 살펴서 상처를 낸 물체, 예컨대 유리나 나뭇조각 등을 눈에 띄는 대로 모두 제거하는데 이때 상처 속에 있는 물체를 찾아 상처를 후비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이렇게 하고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 부위에 대고 눌러서 지혈을 시도하면서 그 위를 단단히 묶는다.

그러나 이때도 지혈을 목적으로 상처 근위부를 고무줄 등으로 졸라 묶는 것은 전체 혈액 순환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만일 상처 부위에서 출혈이 계속되어 피가 배어 나오면 상처를 누르고 있는 수건이나 헝겊을 풀지 말고 그 위에 다시 조금 더 센 힘으로 묶어 주는 것이 좋다.

파리에 쏘이면 촉수 끝에 있는 자포가 떨어져 피부에 침투해 지속적으로 독소를 분비해 통증을 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파리에 쏘이면 자포 기능을 억제하고, 이미 분비된 독소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을 치료해야 한다. 해파리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해파리의 자포 분비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4~6%짜리 빙초산을 쏘인 부위에 부어 세척한다. 빙초산이 없으면 베이킹소다 현탁액을 사용해도 된다. 눈에 띄는 남아 있는 촉수는 핀셋이나 장갑을 낀 손으로 제거한다. 분비된 독소는 열에 쉽게 파괴되므로 독소에 의해 생긴 통증은 해파리에 쏘인 부분을 따뜻한 물(섭씨 45도)에 최소 20분간 또는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담가놓는 것이 좋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해파리에 쏘인 후에는 일반적으로 8시간 동안은 증상이 발생하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힘이 빠지거나 구역질 또는 구토를 하거나 호흡곤란으로 숨 쉬기를 힘들어 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병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발생한다. 일사병은 현기증이나 두통 증세를 보이며, 심하면 의식장애나 경련이 나타난다. 쓰러진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해 주면 잘 회복되며, 대개 입원할 필요까지는 없다.

일사병 환자가 생기면 일단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의복을 벗겨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차가운 물에 적신 모포를 덮어주거나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 부위 등 신체를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환자가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염분이 고갈됐을 확률이 높은 만큼 소금을 물에 타 먹임으로써 염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철환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야외에서 작업을 할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며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나 더운 환경에서 격렬한 운동이나 심한 작업도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취사도구를 다루다 화재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기도화상이 의심되면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착용한 옷이나 몸에 있는 장신구를 모두 제거해 열전도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도록 한다. 또 상온의 물을 20~30분 정도 부어 상처가 깊어지는 것을 막는다.

폭발 또는 감속사고로 인해 화상이 발생하면 척추손상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깨끗한 상태인 마른 옷이나 담요로 화상부위를 덮고 화상전문병원으로 빨리 이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 감자와 된장을 바르거나 알코올에 담그는 등 민간요법이 회자되고 있지만 대부분 환부를 악화시킬 수 있다.

왕순주 교수는 "1도 화상은 그냥 둬도 괜찮지만 2도 이상 화상을 당했을 때는 우선 화상 부위에 있는 물체(옷, 신발, 반지 등)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그 후에는 화상 부위 통증 감소와 세척을 위해 차가운 물에 10분 이상 담가라"고 조언한다.

해변가에서 과도한 햇빛 노출로 피부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샤워를 할 때 비누나 샴푸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절 사고를 당하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태도를 바꾸거나 원상태로 돌려놓고자 시도하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자칫하다가는 뼈 주위 근육이나 혈관을 더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절이 의심되면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고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 우산 등으로 부목을 만들어 다리나 팔을 고정한다. 이는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병원에 갈 때까지 이동에 따른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만약 발목 관절을 삐었을 때는 붕대로 다친 부위를 감아 보호한 뒤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친 부위 관절에 힘을 빼고 최대한 덜 움직이는 것이 빠른 회복을 위한 지름길이다.

에 들어간 벌레는 자꾸 움직여 고막을 자극하고 외이도에 손상을 줌으로써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유발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쑤셨다가는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이물감도 그렇지만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용유와 올리브 기름, 베이비 오일 등 기름을 귓속에 소량 넣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기름에 의해 벌레가 떠올라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만약 오일이 없으면 알코올을 귓속에 부어 벌레를 죽인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 디벨로퍼아카데미(부동산개발협의회)
글쓴이 : 최승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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