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 [스크랩] 후레자식 양사랑 2013. 9. 13. 16:55 후레자식 고향집에서 더는 홀로 살지 못하게 된여든셋, 치매 앓는 노모를집 가까운 요양원으로 보낸다시설도 좋고, 친구들도 많고거기가 외려 어머니 치료에도 도움이 돼요1년도 못가 두 손 든 아내는빛 좋은 개살구들을 골라여기저기 때깔 좋게 늘어놓는다실은 늙은이 냄새, 오줌 지린내가 역겨워서고외며느리 병수발이 넌덜머리가 나서인데버럭 고함을 질러보긴 하였지만, 나 역시 별수 없어끝내 어머닐 적소(適所)로 등 떠민다 애비야, 집에 가서 같이 살면 안 되냐?어머니, 이곳이 집보다 더 좋은 곳이에요나는 껍질도 안 깐 거짓말을 어머니에게 생으로 먹이고는언젠가 나까지 내다버릴지 모를두려운 가족의 품속으로 허겁지겁 돌아온다고려장이 별 거냐제 자식 지척에 두고 늙고 병든 것끼리 쓸리어못 죽고 사는 내 신세가 고려장이지어머니의 정신 맑은 몇 가닥 말씀에, 폐부에 찔린 나는 병든 개처럼 허정거리며21세기 막된 고려인의 집으로 돌아온다천하에 몹쓸, 후레자식이 되어퉤퉤, 돼먹지 못한 개살구가 되어 構成 및 編輯 愛斐 朴元亨 愛斐 朴元亨印 표시하기: 클릭-♬과 함께 출처 : †복음 중 복음†글쓴이 : 임금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