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자 료..

[스크랩] 지구를 뒤흔든 10대 화산

양사랑 2009. 5. 4. 13:01

지구를 뒤흔든 10대 화산

알라스카 앵커리지 남쪽에 있는 화산인 리다우트(Redoubt)가 엄청난 화산재를 뿜어내더니 마침내 몇 차례 폭발을 했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각종 석유시설들도 근접해 있어서 다들 촉각을 세우고 긴장하고 있죠.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기상상태를 측정하는데 쓰는 도플러 레이더로 화산의 폭발 시점을 체크할 수 있더군요. (동영상 링크)


아무튼 저 화산을 보며 참 자연의 힘이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 또 화산 이름도 참 인상적이고... 리다우트(redoubt).. 즉 다시 한번 더 의심해 보아라... 뭐 이런 뜻 인데... 요즘처럼 정보의 홍수에 떠밀리는 상황에서 한순간 방심하면 특정한 의도를 가진 언론매체에 자신의 가치관과 주관을 송두리 채 지배당하기 쉬운 현재의 대한민국 언론 상황에 일침을 가하는 이름으로 적당하겠다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저런 묘한 생각에 잠겨 웹서핑을 하다가 팝사이언스닷캄(popsci.com)이란 곳에 뜬 인상적인 포토 갤러리를 접하게 됐습니다. 이름하여 '지구를 뒤흔든 10대 화산'이란 사진첩이죠. 오늘은 이 사진첩을 소개하면서 중간중간에 제가 생각하고 있던 지구 온난화 문제를 섞어서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1) 산타마리아 화산



과테말라에 소재한 이 녀석은 1902년에 폭발했는데 자그마치 200억 입방 미터 분량의 분진을 하늘로 날려 보냈고 일부 분진은 멕시코를 건너 미국 캘리포니아까지 날라갔다고 하더군요.


(2) 백두산 천지



다음은 백두산을 꼽내요. 하긴 천지의 크기를 보면 만만한 화산은 아니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

(3) 크레이터 호수


미국 오레건주 소재 국립공원에 있는 놈인데 대략 7천년 전에 폭발한 걸로 봅니다. 당시 3400미터 높이의 화산이 폭발한 걸로 보는데 폭발 당시의 위력으로 산정상 부분이 730미터 정도 날라간 걸로 봅니다.

(4) 키카이 분화구


말이 좋아 분화구이지, 분화구 지름만 19킬로미터입니다. 대충 대구시 전체 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화산 폭발 후 남은 분화구 크기가 저 정도니 화산 폭발 당시가 가늠이 잘 되지를 않네요. 키카이 분화구는 현재 유황도가 그 안에 존재하죠. 이래 저래 인상 깊은 곳입니다.


(5) 산토리니



저 곳이 원래는 하나의 섬이었다는군요. 기원전 1610년까지는 말이죠. 중앙에 뻥~~ 뚫린 곳이 분화구인 셈인데... 분화구 지름 자체는 평균잡아 10킬로미터 정도로 바로 위의 키카이 분화구보다는 작지만 유럽 문명에 미친 영향은 아주 지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 닉이 상징하는 크레타(Crete) 섬이 한때는 유럽 문명의 중심지였던 적이 있죠. 소위 미노스 문명의 발상지인데... 일단 지도를 한장 보면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당시 고대문명이 찬란하게 피어 오르던 크데타 섬에서 100킬로미터가 조금 더 될까말까하는 곳에서 저런 거대 화산이 터졌으니 얼마나 큰 해일이 들이 닥쳤을테고 또 지진의 여파로 얼마나 많은 건물이나 인명 피해가 났을지 안봐도 비디오인 셈입니다.


결국 저 화산 한방에 크레타를 중심으로 한 미노스 문명이 기력을 잃었다고 보셔도 과언이 아닌 셈이고 바닷속으로 잠겼다는 고대문명 아틀란타의 전설도 ... 곰곰히 생각해 보면 산토리니 화산에서 유래했을 확률도 크겠다 싶습니다.

(6) 크라카토아 화산


인도네시아에서 1883년에 폭발한 놈입니다. 당시 분출된 용암이 9 입방킬로미터 정도라고 하네요. 가로, 세로, 높이가 1킬로미터 씩인게 9개나 되니... 기사에는 미시간대학교에 있는 스타디움을 4만번 정도 채울 분량이라고 하는데.. 별로 감은 안 오네요.

(7) 톰보라 화산


이 놈도 역시 인도네시아에 있습니다. 19세기 초반에 몇년에 걸쳐 폭발한 이 화산은 아주 인상적인 면이 많습니다.

160 입방 킬로미터 분량의 어마어마한 분진을 하늘로 날려 보내서 당시 지구온도를 평균 3도 정도 내려버린 무시무시한 놈입니다. 오죽하면 이 화산이 제대로 터진 1815년에는 전 지구적으로 여름이 없는 한해로 기록될 정도랍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 해엔 전 지구가 식량난을 겪었고요. 또 그해 겨울에는 전 지구적으로 갈색이나 붉은 색 눈이 내렸다고 하는군요.

그러고보니 어릴적 읽은 만화 중에 하늘에서 붉은 눈이 내릴 때 태어난 여자아이가 마을에서 저주의 상징으로 낙인찍혀 겪는 고난을 묘사한 것이 있었던것도 같고...

아무튼 1815년 겨울은 정말 추웠다고 합니다. 그런 엄청난 추위가 나중에 메리 쉘리로 하여금  '프랑켄슈타인'이란 엽기 소설을 쓰게 만든 모티브를 제공했다고 하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현재 전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에 다들 목소리를 높이지만, 저런 규모의 화산재 분출이 연속으로 몇 년만 계속되어도 바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기도 한데... 쩝...

(8) 타우포 호수


뉴질랜드 북섬 정 가운데 있는 호수입니다. 호수 한가운데서 찍은 저 사진만으론 감이 안오시죠? 구글맵으로 한번 다시 보시죠.



이 화산의 폭발은 좀 오래전입니다. 대략 2만6천년 정도 전에 대규모 폭발이 두 차례 있었다는군요. 바로 앞에 언급한 톰보라 화산이 1815년을 엄청나게 추운 한해로 만들었다는 말씀은 이미 드렸죠. 이 타우포 호수를 만든 대화산 폭발로 말미암아 지구 기후가 화산 폭발 전 기후로 돌아 오는데 1만7천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하긴 당시 흘러나온 용암이 전유럽을 3센티미터 두께로 뒤덮을 정도였다고 하니....-.-;;

이런 크기 화산 한방이면....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고 하시는 분들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 보낼 것 같다는 .... 물론 현존 인간 문명이야 절단이 나겠지만...

(9) 토바 호수



바로 위에 올린 토바 호수 자체만 보니 참 아름답죠? 이 토바 호수도 인도네시아에 있는 호수입니다. 물론 화산 폭발 이후 남은 분화구이죠. 일단 이 녀석도 구글 맵으로 한번 하늘에서 보도록 하죠.


토바 호수의 경우 긴쪽의 지름이 100 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어느 정도 화산이었을지 감이 오시나요? 오른쪽 끝의 싱가폴 보다 큽니다.

이 녀석의 폭발로 대략 7만년 전 쯤에 약 1천년 정도 지속된 엄청나게 추운 기후가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였냐하면.... 적도를 중심으로 한 아주 일부의 인류만 살아 남을 정도로... 이 핵겨울에 버금갈 엄청난 추위 덕 분(?)에 당시 전 지구를 풍미하던 인류는 아주 아주 제한된 일부 지역에 분리된 채 살아 남은 일부 인류를 제외하고는 씨가 말라버렸다고 합니다. 이후 날씨가 풀리면서 이렇게 고립된 채 살아온 인류가 다시 번성을 한 관계로 인류의 유전적 다양성은 상대적으로 협소하다고 하네요.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논문을 링크해 놓을테니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논문 링크)

앞서 톰보라 화산이나 타우포 호수를 들먹이며 이런 화산 한방이면 지구 온난화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는 헛소리를 했는데.... 토바 호수를 보며 지구가 한번 성나면(?) 현존 인류의 문명이란 것도 한방에 골로 갈 수 있겠다 싶습니다. 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이...


(10) 이오

사실 토바 호수쯤 읽으며.... 이 보다 더 큰 화산 활동이면 지구가 쑥밭이 되었을텐데.. 뭐가 더 남았나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 화산은 목성에 딸려 있는 위성인 이오의 화산 활동에 대한 언급입니다.


지구상의 그 어떤 대단한 화산 활동도 이오의 화산 활동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죠. 여기서는 화산의 용암이 지표면 300 킬로미터 높이까지 치솓아 오른답니다. 이런 과격한 화산 활동은 목성의 중력이 이오 내부의 용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처음 별 생각없이 들여다 본 화산 사진들을 보며 중간에는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다 나중에 타우포 호수나 토바 호수쯤에 이르러서는... 인류가 이제껏 쌓아 올렸다는 문명도 자연의 힘 앞에서는 별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살짝 두려움도 들었습니다. 한반도, 그것도 남쪽 반쪽 안에서 지지고 볶은 정치 싸움이 잠시 하찮게 보였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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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년의클럽
글쓴이 : 왕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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