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출처 : 중년의바다
글쓴이 : 유 영민 원글보기
메모 :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 오십대는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0) | 2011.06.01 |
---|---|
[스크랩] 친구와 좋은 말 (0) | 2011.06.01 |
[스크랩] 가족에게 해주고 싶은 말~~~ (0) | 2011.06.01 |
[스크랩] 삶이 힘겨울 때,,, (0) | 2011.06.01 |
[스크랩] 얼굴이 예뻐지려거든 마음을 아름답게 쓰고 (0) | 2011.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