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안전한 가을 산행 유의할 점은

구두 신고 산 오른다고? 발병날라
음주 후 등산은 낙상 위험
잘못땐 척추압박골절 발생만성질환자는 특히 조심

주말이 되면 가을 단풍을 구경하러 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평소에 등산을 하지 않다가 산을 찾다 보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26일 "구두를 신고 청바지를 입는 등 복장을 갖추지 않고 등산을 하다 보면 발목이 접질리는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와 달리 구두는 복숭아뼈 밑까지만 닿는 높이로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지 못해 산행 시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한번 삐끗한 발목은 산행이 끝날 때까지 장시간 무리가 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등산, 쉽게 생각하다 부상 위험

발목을 삐끗했을 때 부기와 통증이 있거나 뼈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박리성골연골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단순한 염좌로 생각하고 찜질 등으로 치료를 미루다 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하산하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발목을 자주 삐끗하거나 발목 관절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박리성골연골염을 조심해야 한다. 또 이를 방치하면 관절 주변에 혈액순환이 안돼 골괴사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해지면 퇴행성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을 하다 보면 음주를 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취기가 올라 하산을 하는 경우에는 낙상 위험이 높아진다. 하산할 때는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본인 체중의 3배나 된다. 여기에 배낭 무게와 흙과 돌, 나뭇잎 등으로 인해 생기는 미끄러움까지 더해져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 이때 낙상을 하게 되면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 척추가 주저앉아 변형되는 골절로 엉덩이 부분이 바닥에 부딪혔을 때 발생한다. 특히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진 노인들과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기 여성 산행자가 낙상할 경우 부상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다친 후 앉거나 일어서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노인층에서 발생한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검사해 봐야 한다.

등산을 할 때 신축성이 떨어지는 청바지를 착용한다면 보폭과 활동성에 제약을 받아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될 수도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위뼈와 아래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반월상연골판은 한 번 파열되면 치료가 끝나더라도 노화가 진행되면서 재발하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평소 관절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생활화해 운동 시 부상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등산 시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등산화는 발목을 감싸는 높이와 미끄럼 방지 밑창이 되어 있는 것을 선택한다. 두꺼운 양말을 신고 발등을 압박하지 않을 정도로 신발끈을 묶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도록 한다. 등산바지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엉덩이와 무릎 부분에 신축성이 좋고 땀 흡수와 배출이 좋은 것으로 선택해 활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만성질환자, 등산 조심해야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특히 등산할 때 조심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 김용재 교수는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산행을 하며 흘린 땀이 식는 과정에서 말초혈관이 빠르게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심근경색, 뇌경색 등 급성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발병 후 3시간 안에 혈전용해 등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치료 후에도 심각한 장애를 남길 수 있다. 하지만 깊은 산에 들어가면 제시간에 구조되기가 어려워 피해가 커진다.

따라서 평소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산행 전 자신의 건강과 체력을 고려한 산행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경사가 완만한 코스부터 시작해서 20~30분 정도는 천천히 산책하듯 걷는 것이 좋다. 덥다고 겉옷을 마구 벗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옷을 입은 채 땀을 천천히 식히는 것이 좋다.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는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출처 : 디벨로퍼아카데미(부동산개발협의회)

글쓴이 : 최승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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