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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모가 가르치는 `주도(酒道) 5계명`

양사랑 2012. 11. 6. 14:07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도별 음주 관련 질병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음주와 관련한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모두 143만2167명이었다. 2007년 1년간 집계된 진료인구가 27만8301명에 비해 지난해 2011년에는 24만2423명으로 약 12% 줄었으나, 진료비는 2007년 1858억원에서 2731억원으로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고령자가 청년층에 비해 음주 관련 진료를 더 많이 받고 있지만,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행동장애'로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진료인구는 2007년 645명에서 작년 1093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를 받지 못하여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10대 음주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발표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생 음주ㆍ흡연 등 약물 사용실태' 자료도 10대 음주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지난해 전국 800개교 중고생 7만5천643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한 달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20.6%에 달했다. 이들 중 1회 평균음주량이 소주 5잔 이상인 남학생과 소주 3잔 이상인 여학생, 이른 바 '위험음주학생'은 무려 48.8%였다. 이는 2008년의 44.6%, 2009년의 47.4%, 2010년의 47.2%에 비해 늘어난 수치.

교과부의 2010년 온라인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음주를 최초로 경험한 나이는 12.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음주율은 증가하고 음주연령은 초등학생으로까지 낮아지고 있는 것.

▶'10대 음주자 = 문제아'라는 편견 위험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허성태 원장은 "10대 때부터 과음 폭음을 반복한다면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 쉽다"고 말한다. 술은 마실수록 주량이 늘기 때문에 결국 알코올 의존증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된다. 문제는 10대의 경우 알코올 질환이 의심된다 해도 학업의 이유 또는 주위 시선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기가 어렵다는 것.

임모군(19)은 음주 후 블랙아웃이 잦고 만취한 채 길거리에서 자는 등의 실수가 반복하여 나타났다. 부모의 권유로 지난해에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에 입원했으나 수능을 앞둔 상황이어서 한 달여 만에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임군처럼 치료를 받은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10대 환자의 경우 치료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 않다. '음주학생은 문제아'일 거라는 편견도 치료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임 모 군도 문제아가 아니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은 마셨지만 학교 과제를 착실히 하는 등 학업에 비교적 충실했다. 음주에 대한 호기심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10대 음주를 그들의 의지 문제로만 생각한다면 결국 알코올 의존증에 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허성태 원장은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알코올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술의 폐해를 일찍 깨닫고 새로운 삶을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성인 앞둔 자녀에게, 주도 5계명

'술은 어른에게 배워야 한다'며 큰 물 잔에 소주를 따라주던 아버지.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의 첫 음주를 조사해보면 부모님의 권유가 예상 외로 많다. 환자들에게 있어 부모님이 건넨 첫 잔의 추억은 이미 추억이 아닌 원망스런 기억일 뿐이다.

알코올 중독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10대부터 음주폐해 예방 교육을 통해 올바른 음주법을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을 앞둔 자녀에게 부모가 미리 가르치면 좋은 주도 5가지를 소개한다. 단, 주도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 부모가 취한 모습이라면 곤란하다.

-"취한 사람보다 조절하는 사람이 되어라"

술 마시는 양을 '능력'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주량을 알고 술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 멋진 사람이다. 술 마시는 속도와 양은 각자 조절하면서 분위기를 즐기자.

-"종류에 맞는 술잔으로 마셔야 한다"

소주는 소주잔에, 맥주는 맥주잔에 마셔야 본인의 주량을 지킬 수 있다. 주량은 자신이 적당히 지키는 것이지 과시할 것이 아니다.

-"술은 강제로 먹여서도, 억지로 마셔서도 안 된다"

사람마다 술을 해독하는 능력도 다르고 주량도 다르다. 강제로 먹이거나 억지로 마시지도 말아야 한다. 술자리에서 내 건강을 침해당할 이유도 없고 남의 건강을 해할 권리도 없다.

-"기분이 안 좋을 땐 술잔을 들지 말아라"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 또 슬플 때에는 술을 마시면 감정이 오히려 격해진다. 울거나, 폭력을 사용하거나, 말을 함부로 하거나, 심하면 자해까지도 저지를 수 있다. 술은 기분이 좋을 때 분위기를 돋울 만큼만 마시도록 한다.

-"취해서 하는 행동은 반드시 후회한다"

술에 취하면 용기가 생기고 자신감도 충만해진다. 굳이 "내가 다 내겠다!"며 지갑을 열고, 지나가다 어깨만 스쳐도 멈춰 세워 따지기도 한다. 때론 마음에도 없는 사람에게 사랑고백을 한다. 모두 다음 날 꼭 후회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출처 : 디벨로퍼아카데미(부동산개발협의회)
글쓴이 : 최승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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