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종은‘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대부분의 대장암은‘대장용종’의 단계를 거친다. 대장용종이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조그만 혹같이 돌출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그 모양이 마치 피부에 생긴 사마귀 같고 크기는 보통 0.5~2cm 정도지만 더 크게 자라나는 경우도 있다. 대장용종이 무조건 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장용종을 떼어내지 않고 그냥 두었을 경우 10년 후 대장암이 될 확률이 약 8%, 20년 후 대장암이 될 확률이 약 24%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며 결장은 다시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그리고 에스(S)상결장으로 나뉜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고,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이라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648명이었던 대장암 환자 수는 2005년 1만5,233명으로 5년새 40% 넘게 증가했고 발생건수로는 2000년 당시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4위였으나 2005년 2위로 올라섰다.
대장암 발생률, 왜 높을까?
대장암이 급증하는 것은 서구식 식생활 때문이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거나 과식이나 고열량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잘못된 식생활, 과음, 흡연 등과 같은 나쁜 환경적 요인에 의해 대장 세포에 있는 정상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분비가 증가되고 콜레스테롤은 대사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만들며, 담즙산은 대장 세포를 손상시킨다.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발암물질과 장 점막과의 접촉시간을 단축시키고 장 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도 존재해 대장암은 약 10~30%의 환자에게서 가족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까운 친척 중에서 대장암이 2명 이상 발생한다면 한 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암’이라고 하면 심각한 증상이 있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대장암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설사나 변비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뿐이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이라 암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간혹 변을 볼 때 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지만, 이 역시 치질과 혼동해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40세 이상부터 5년 정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암이 진행되면 비로소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나타나기도 하고, 장출혈로 혈액이 손실되어 빈혈이 생길 수도 있으며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변이 가늘어지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지는가 하면,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암 덩이가 커져 장이 막히면 배가 불러오고 복통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대장암, 섬유질 음식과 꾸준한 운동이 발병률을 낮춘다!
대장암의 치료방법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세 가지가 있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수술 전, 후의 보조적인 수단이며,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암세포가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조기대장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내시경 암 절제술을 통해 배에 상처를 내지 않고도 암 제거가 가능하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몇 개의 작은 절개창을 내고, 이곳으로 복강경 카메라 및 수술기구를 삽입해 암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배를 직접 절개하는 개복수술에 비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선명하면서도 확대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주위의 장기나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정확하게 수술을 시행하므로 회복기간이 빠르고, 장유착으로 인한 장폐색의 발생도 감소시킬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환경적인 요인은 통제가 가능하다. 가장 먼저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지방질이 많은 음식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붉은 살코기를 많이 먹는 것도 피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보다는 삶거나 찌는 것이 좋으며 채소, 과일, 잡곡, 콩류, 해조류 등을 통해 섬유질 섭취는 늘려야 한다.
“운동 역시 대장암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걷기나 달리기 등 일상생활에서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하면 여러 가지 면역물질 생성이 촉진되어 체지방이 감소해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고, 암을 유발하는 호르몬을 억제해 준다.”고 비에비스 나무병원 이창환 암센터장은 조언한다.
아스피린의 복용과 칼슘의 섭취가 대장암 발병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복용해야 하며 좋은 식생활, 생활 습관, 꾸준한 운동과 더불어 정기적인 암 검진을 잘 한다면 대장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박두원 기획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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