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요리..

[스크랩] 휴일 나른해진 오후 즐기기 -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양사랑 2010. 3. 23. 16:19

휴일 나른해진 오후 즐기기 -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기나긴 겨울만큼이나  지리했던 날들이 벌써 삼월도 중순으로 접어든다.

제철음식들을 먹어줘야 힘이좀 생길꺼고 매일 나가먹는것도 질리고 해서 아는 지인들을불러

간만에 맛있는 음식이라도 즐겨야 우울해진 머리를 시킬 수 있을것같다.

노량진을갈까 가락동을갈까 고민하다 동생들을 데리고 오늘은 뚜벅이가 되어본다.

봄도다리..살이통통오른 쭈꾸미에..나름 지금이 제일 맛이난다는 참숭어..

오늘은 바닷것들로 지친 속을 달래본다.

 

 

 

선릉역에서 잠실역으로 다시 8호선으로 갈아타 가락시장으로... 

 

   농산물시장을지나 수산물시장으로...

 

 휴일 낮이라 그런지 좀 한산합니다.

 

  도다리도 좋고 광어도 좋지만 오늘은 참숭어에 배에다 기름끼좀 뿌려줘야겠네요.(3마리 20,000원) 

우럭은 매운탕용으로 쓸거고 약간의 살점을발라 횟감으로도 (중간치 2마리 5,000원)

 

이렇게 좌판에서 구입을하고 회를 떠주는곳에서 10,000원을 주면 이쁘게 포장까지해줍니다.

 

 참숭어의 쫀득함이 썰리는 칼의 느낌이 전해지고

 

 한마리도아닌 세마리씩이나 회를 뜨니 손이 바쁩니다..

 

일회용 접시에 무를 깔고 모냥을 내서 올려주면..

 

 요럿게 모양이 이쁘게 한상이 차려지고...

 

 회덥밥용으로 참숭어를 더 얇게 썰어 마지막 입맛 살릴 준비도 합니다.

 

 집에서 음식을 해먹다보면 이런수고는 감수해야하죠..상추와 깻잎을 깨끗히..

 

 마늘과 고추도 준비를하고..

 

제대로 준비가 다 됐습니다.

 

 회는 냉동실에 20분  냉장실에 두시간 숙성을 시키면 육질이 더욱..쫀득해집니다.

 

  2년 묵은김치를  양념을 씻어내 한입크기로 잘라  참숭어회를 올려먹는맛이란..

 

살이 통통하게오른 쭈꾸밉니다..요즘 살아있는 쭈꾸미가 엄청스레 비싸다고하지만 요양 두배가 15,000원입니다.

 

 펄펄 끓는 물에 살싹 데쳐 먹기좋게 머리와 다리를 썰어놓고..

 

 쭈꾸미는 약간 어두운빛을 내는게 싱싱한거구요..머리안에 들어있는 먹밥이 고소함을 더합니다.

 

 회를뜨고 남은 뼈와 내장으로 매운탕을 끓입니다.

 

 우럭 머리가 얼큰한 매운탕맛을 자극합니다.

 

 팔팔 끓기시작하면 야채 투하할 준비를하고...

 

그전에  두툼하게 뚝뚝 띠어낸 수제비도 넣어봅니다..

 

 돈나물과 새싹야채  각종야채로 회덥밥을 양푼에 넣고 마구 비벼주면..

으음~~~

회덥밥 한숯갈 크게 떠서 입안가득 넣고 우물우물 식감을 자극하고 뜨겁고 얼큰한 매운탕

한수저에 입안을 행구면...

 

 봄이면 나른해지기쉬운 오늘같은 휴일날

우리나이땐 보약이라도 한재 지어먹어야 한해을 잔병치레없이 보낼 수 있지만

제철에나는 음식들로 입안과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면 그것보다 좋은 보약이 없다죠?!!

수산시장이 멀다면 요즘 대형마트나 할인점에 수조를 갖추고 활어를 파는곳이 제법되네요.

여럿이 어울려 우애도 다지고 술한모금에 얇팍해진 지갑의 기를 살려줄 수 있는 테이크아웃음식...

더구나 재래시장이라든지..농수산시장이라든지..

더욱더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출처 : 취하는건바다
글쓴이 : 청담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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