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전문의 곽태일 원장이 들려주는 중년의 성(性) 이야기>
40·50대 남성들 호르몬 의존 위험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 ‘락 카페’ 칼럼으로 ‘비뇨기과 전문의 곽태일 원 비뇨기과 전문의로서의 전문 의학 지식과 멘파워비뇨기과 원장으로서의 임상 경험이 어우러진 곽 원장의 칼럼은 30대 이상 독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성 지식과 신문 보는 재미....*^-----^*
몇 달 전에 ‘300’이란 영화가 극장가의 예상과 달리 흥행에 성공했다. ‘300’의 주역이 40·50대 남성이라는 기사를 보고 필자도 아주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300’에 나오는 스파르타 군인들이 부러웠다. 그들은 남성들이 꿈꾸는 완벽한 역할 모델이었다. 전장의 공포를 뛰어넘은 근육질 사내들의 강인한 근성은 관객의 마음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터질 듯한 근육과도 같은 생동감이 살아있는 사내들의 기백이 장악한 전장을 지켜보는 것 자체로도 ‘300’은 꽤나 매력적인 작품임이 틀림없었다.
많은 40·50대 남성들이 동경하는 자신감 있고 멋진 삶을 보여주어서 대리만족감을 주는 것이 흥행요인일 것이다. 현실에서 40·50대는 사회적으로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 낀 세대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 시기다. 육체적으로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신감을 상실해 가는 시기다.
특히 이 시기부터 나타나는 노화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성욕감소, 골 밀도 감소와 근육질과 신체 지방 분포의 변화 등의 육체적 증상, 지적능력 저하, 초조함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 증상들을 유발한다. 남성의 이런 증상은 대개는 노화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부족이 원인이다. 남성갱년기는 여성보다 고령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당연한 노화증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 갱년기로 고민하고 있는 남성들 사이에서 일명 회춘치료라 불리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가장 흔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처방되고 있다.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면 1. 골 밀도 증가, 2. 체형의 개선 효과, 3. 근력 증가, 4. 성기능 개선, 5. 성욕증가, 6. 신체 기능 회복, 우울증과 수면장애 능력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시아리스나 비아그라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어 낙담했던 환자들에게 정기적인 남성호르몬 보충이 음경 동맥의 혈류개선과 정맥 폐쇄기능의 부전을 보충하여 발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거의 마법의 치료라 할 수 있지 않은가.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받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증상 개선이 생기고 이에 따라서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남용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을 남용하게 되면 체액이 몸에 쌓여서 생기는... 1. 심혈관계 부작용, 2. 적혈구 증가증, 3.수면중 무호흡의 악화, 4.여드름, 지루증, 다모증, 여성형 유방 등이 생길 수 있고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절대적으로 금기 사항이다. 현재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에는 복용 약물, 근육 주사, 그리고 피부에 붙이는 패치 등이 사용되고 있다. 각 방법의 효과나 편리성, 가격, 각각의 부작용 및 장단점을 고려해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뒤에 처방 받아야 한다.
요즘은 3개월에 한번 근육주사로 맞는 제품이 나와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은 과거와는 달리 단순한 질병의 치료, 수명연장이 아닌 ‘삶의 질’에 맞추어져 있다. 특히 남성 갱년기와 같은 경우, 단순하게 나이 탓으로만 돌리는 자연스러운 노화증상이 아닌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병의 개념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정말로, 멋진 남성은 아니라 해도 제대로 된 남자로 살기도 참 어려운 세상이다. 이 땅에서 기죽고 고개숙인 남성들은 당당하고 자신있게 고개를 들어 태양을 보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 우리의 태양이다.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자.
지루’는 ‘조루’ 보다 행복할까
자위가 조루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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