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혹으로부터 이기는 법

 

                     유혹으로부터 이기는 법

중독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현대인의 중독 증상은 알코올, 흡연, 약물에서부터 인터넷, 게임, 도박, 쇼핑, 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모임이 잦은 시기를 맞아 알코올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스트레스를 핑계로 인터넷이나 게임에 중독된 것은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중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중독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내성과 금단이다. 내성은 같은 효과를 느끼기 위해서 점점 더 많은 양의 물질을 필요로 하거나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고, 금단은 특정 물질이 없거나 특정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불안, 초조,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중독이 문제가 될 정도가 되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공부할 때 집중이 안 되고 가족이나 직장 동료 사이에 마찰이 생기기도 하며, 심한 경우 충동 조절이나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과격한 행동이나 폭력적인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중독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

약물치료 아직까지 중독을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마음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중독의 원인 중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생물학적 측면, 즉 뇌의 이상이다. 사람의 뇌에는 ‘쾌락 중추’ 혹은 ‘보상 신경 회로’라고 표현하는, 쾌락이나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 회로가 존재한다. 이 신경 회로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로는 도파민과 오피오이드가 대표적인데, 중독 환자의 뇌에서는 도파민이나 오피오이드의 기능 이상이 발견된다. 이렇듯 중독은 뇌의 이상에 의해 두드러지기 때문에 환자가 아무리 특정 행동을 안 하려고 노력하더라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도파민과 오피오이드에 작용하는 약물을 통해서 특정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나 갈망을 줄일 수 있다.

인지치료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이번에는 단지 운이 나빠서 돈을 잃었다', '술을 마시면 일이 잘 풀린다'와 같은 합리적이지 못한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상담을 통해 이런 특징적인 생각을 파악하고 교정하는 것이 인지치료다. 인지치료는 한두 번의 상담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8회에서 12회 정도 진행해야 하는 치료 방법이다.

행동치료 중독 환자들은 식사 직후에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실 때 항상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특정한 중독 행동을 보이는 상황이 있다. 행동치료는 이처럼 중독이 일종의 조건반사가 형성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 보고, 이러한 조건반사를 없애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환자가 어떤 경우에 조건반사를 보이는지 파악한 후,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순위대로 위험 상황에 노출시켜 참도록 하는 것. 위험 상황에 노출시킬 때는 상상, 관련된 물건 사용, 상황 재연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이 중 상황 재연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최근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위험 상황이 되는 환경을 실제처럼 구현한 뒤 환자로 하여금 경험하게 하는 가상현실 노출 방법을 시도한다.

동기강화치료 중독 환자의 특징은 자신의 중독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증세가 악화되고,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오기까지 한참 걸린다. 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치료에 대한 동기를 가지도록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때 치료자는 환자가 중독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했던 부분에 대해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독 해소를 위한 스트레스 관리

중독 해소를 위해서는 중독에 빠져들게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는 복식호흡과 점진적 근육이완법인 이완 훈련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푸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을 애써 무시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또 중독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 행동 대신 할 수 있는 활동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예컨대 금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술 마시는 대신 그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취미활동을 정해서 매일 일정 시간 꾸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 상담도 병행해야

중독 환자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도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게 되고, 가족들로 인해 환자 역시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따라서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중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질병과 환자에 대해 이해하도록 하고, 가족들 역시 상담 및 치료를 통해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독은 벗어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환자와 가족 모두 지치기 쉬운데, 서로를 비난하며 탓하기보다는 상대방을 감싸고 인정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 보라매병원 중독센터

2009년 3월 개소한 보라매병원 중독센터는 전통적인 중독 문제인 알코올 중독과 니코틴 중독 이외에도 인터넷·게임 중독, 도박 중독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인의 다양한 중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진료를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 및 심리검사, 신경인지기능 검사, 스트레스 검사, 뇌파와 자기공명영상 등의 뇌 기능 검사를 통해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원스톱 시스템으로 제공한다. 치료적으로도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스트레스 대처훈련, 바이오피드백, 가족상담 및 치료, 가상현실치료 등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금연과 도박 중독 가상현실치료 프로그램'은 국내 의료기관 중 보라매병원 중독센터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다.

중독 문제는 치열한 경쟁 사회 분위기와 높은 스트레스 등으로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므로, 이에 대한 예방 교육 및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보라매병원 중독센터는 스마트폰 등 멀티미디어 매체 활용에 익숙한 현대인을 위해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중독 예방교육 프로그램이나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도움말 / 최정석(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중독센터장, 서울의대 교수)
출처/보라매 매거진

출처 : 디벨로퍼아카데미(부동산개발협의회)

글쓴이 : 안병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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