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고 환장하도록 춤춰라.
상대방이 미치고 환장하도록 춤춰라.
언 듯 보면 속어 같지만, 그 속을 들춰보니 진리가 숨어있다.
미치고 환장하도록 이란 표현 속엔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속에 온 힘을 다해 전념한다는
것이며, 그래야 좋은 결실이 맺어진다는 것이다.
삶의 길에 올라선 우리.
너나 할 것 없이 하는 일에 미치도록 온 힘을 다한다면 행복의 가슴 뿌듯한 꽃이
마음 가득 필 것이다.
마음 따로 몸 따로인 춤.
덜 익은 열매를 따 먹는 기분이다.
혼자는 잘한다고 모양을 잡는데도 상대와 손잡아보면 어딘지 서로 맞지 않아
비아냥의 웃음을 감지하게 된다.
잘 리드 한다고 손끝으로 감촉을 전달했는데도 엉뚱하게 돌아버리는 상대방을 보면서
미숙하게 미쳐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나는 시간이 없어서 춤을 연습하질 못해.
춤 연습을 많이 하고 오면서도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해 춤에 미숙하다는 겸손의 말꼬리를
따라가다 보면 겸손 뒤에 내숭이 숨어 있는 걸 알아차리게 될 때가 많다.
시간과 장소가 없을 때는 연습을 생각으로 한다.
연상 훈련을 통해서 잘 안 되는 동작을 마음으로 반복한다.
그래도 안 되면 인적이 드문 후미진 장소로 가서라도 발길 놓아본다.
골프에 미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길가다가도 스윙하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처럼
탁구에 미치면 드라이빙 연습 동작을 하는 것처럼
댄스 역시 짬 시간 날 때면 혼자 길에 서서 다른 사람 눈치채지 못하게 발동작을
연습해본다.
상대가 없어 연습이 어려울 땐 솔로로 댄싱 연습을 한다.
이는 상대가 늘 앞에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돌아보는데 막상 상대와
마주서면 차이는 현격하게 나지만 그래도 혼자 있을 땐 망각 되어가는 뇌리를 깨우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연상 훈련한 걸 대입시켜보나 역시 생각 따로 몸 따로 일 때가 많다.
춤의 교정은 누구에게 받을 것인가.
학원선생.
그렇다면 어느 학원선생이 교정에 정통 한가.
알고 보면 자신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선택의 자유도 만만치가
않을 때가 있다.
정식과목으로 사교댄스를 전공한 분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실전에 강한 분을 찾는다는 게 쉽지도 않다.
진정한 고수는 실전의 경력이 많은 분이 고수일 수밖에 없다.
세월은 그냥 가질 않는다.
흐른 세월을 세어보면 춤 세계에도 발길의 연륜은 무시할 수가 없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춤 배운 짧은 연륜으로서 아무나 잡고 함부로
돌렸다가 호되게 당하고 돌아서면서, 미치도록 연습하지 않고 상대가 미치고 환장하도록
춤을 추지 못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손 놓고 가 버린다고 야속한 생각만 하는
자신을 돌아볼 때 이기적인 사고를 지울 수가 없다.
이 사람아 내 다리가 황금 다린 줄 당신은 몰라.
처음 춤 배울 땐 솔직히 몰랐었다.
속으로 미친 소리 하네 하면서 웃긴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춤 길을 걷다 보니 황금 다리의 고통과 노력을 알 것 같다.
자꾸만 저물어 가는 인생.
다리를 바라보니 가늘어지고 금방 배운 걸 돌아서면 망각한다는
어느 칠순의 몸부림치는 춤 발길에 안타까움이 내려앉는 걸 볼 때면
아직 시간이 허락할 때 황금 다리는 못 될지라도, 서산에 걸리는 은빛 다리라도 만들어 보자며 춤 가방을 둘러맨다.
어느 인터넷 그림에 들어가 보니 세상에 처음 보는 리듬댄스의 현란한 발기술에
한참 넋을 놓고 본 기억이 있다.
아마 지금 생각하니 그분도 미치고 환장하도록 춤 연습을 하지 않았나 하는 여운이 남는다.
그분처럼 남을 능가하는 리듬댄스 실력에 저분은 상대가 미치고 환장하도록 춤을 추는구나
하면서 감동한다.
금요일 저녁 전국의 춤 마니아들이 쓰러진다는 시간에 황홀 지경에 이르는 춤 실력을 보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전력을 기울이면 최고의 점수를 얻는다는 결과를 놓고 볼 때면
마음엔 새로운 용기가 솟아난다.
상대가 미치고 환장하도록 춤을 춰 보자고 삐걱 되는 다리를 달랜다.
생각대로 움직여 주진 않지만 마음 따로 몸 따로 티 내지 말고 너나 나나 늙어 병들면
쓸모없는 몸뚱이니 조금이라도 쌩쌩 할 때 잘 해보자며 능청을 뜬다.
미쳤다는 말 들을 바엔 아름답게 미쳐봄도 인생길 외롭지 않고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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