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러운 것은 대장암이 다른 암과 비교해 생존율이 높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암은 3기 이후 발견 시 완치율이 50%를 넘기기 힘들지만 대장암은 보통 수술과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70%를 넘는다.
말기로 구분되는 4기에서도 절제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30% 안팎으로 높다.
전문가들은 "대장암의 위험신호를 미리 알고, 검진하고, 발견해 치료를 받는다면 대장암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살 수 있다"며 "대장암 증상을 알고 자기 건강을 확인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장 건강을 파악하는 지름길은 '대변'이다.
변비와 설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거나 대변 보는 횟수가 갑자기 증가하면 대장암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 대변이 갑자기 가늘어지거나 묽어지는 증상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항문 바로 위에 있는 대장인 직장 부위에 암이 생기면 대변이 연필 굵기까지 가늘어지거나 아예 나오지 못하고 막히기도 한다.
대변을 보고 나도 시원치 않은 잔변감이 느껴지는 것도 의심할 만한 증상이다. 종양 덩어리가 항문 가까운 곳에서 자라고 있으면 그 종양이 대변 덩어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복부의 불편감, 복통과 함께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든다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암에 걸리면 어느 특정 부위가 아프지 않아도 식욕이 떨어져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6개월 동안 본인 체중이 10% 이상 크게 감소했다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양형규 양병원장은 "3일 이상 변을 보지 못하거나 대변 완화제를 사용해도 1~2일 이내에 대변을 보지 못하는 증상, 배가 빵빵하게 부어오르면서 가스 배출이 힘든 증상이 생긴다면 검사가 필요하다"며 "위경련이나 구토가 지속되고 배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심하게 나며 통증이 있다면 꼭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장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 용종을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사마귀 모양의 혹으로 보인다. 음식물이 소화돼 대장으로 내려올 때 담즙산 등 소화액이 음식과 만나 소화되는 과정에서 장벽을 자극한다.
이때 육류와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 등으로 비정상적인 자극을 많이 받게 되면 이상 증식으로 용종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대장암과 관련이 크게 없는 비종양성 용종도 있지만 대장 용종 중 80%가 대장암과 직결되는 종양성 용종(선종)으로 이 중 50%는 5년에서 10년 사이 대장암으로 진행된다.
용종은 악성 여부를 구별할 방법이 없어 모두 제거해야 한다.
선종이 자라는 속도는 보통 1년에 1~2㎜ 정도로 크기가 클수록 자라는 속도는 배가된다. 작은 용종이 1~2㎜ 자라는데 1~2년 정도 소요된다면 1㎝ 크기의 용종은 1년에 1.5㎝가 자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3~5년에 한 번은 대장 내시경을 하는 것이 좋고, 과거 종양성 선종을 발견했다면 1~2년마다 검진을 해야 한다.
오승택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대한대장학문학회 이사장)는 "대장암 씨앗인 용종을 제거하고 관리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지름길"이라며 "대장내시경은 조기진단과 치료가 모두 가능해 예방과 완치에 있어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매경헬스 =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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