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도 함축언어 익히기
집을 짓기 전 건축주와 설계자는 기획 단계에서 협의 및 수정을 거쳐 설계도를 완성한다. 이 때 건축주는 자신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자신의 의사가 확실히 전달 되었는지 도면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완성된 도면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시공 단계에서 수정해야 할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건축하는데 필요한 설계도면의 종류와 기본적으로 익혀둘 각종 표시기호 등에 대해 알아본다.
설계도면에 가장 기초가 되는 기호에는 집의 방향을 알려주는 방위표와 실제 크기를 어느 정도 축소했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 그리고 설계 치수를 나타내는 치수선이 있다.
방위표는 말 그대로 방향을 나타내는 기호다. 도면은 일반적으로 북쪽을 위로 향해 그리며 방위표의 N은 북쪽 반대편은 남쪽 그리고 방위표의 오른쪽과 왼쪽은 각각 동쪽과 서쪽이다.
치수선은 설계도면 상에 건축물의 각 부분의 길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축소된 도면위에 실제 치수를 나타냄으로써 각 공간의 실제 넓이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설계 시 일반적인 치수의 단위는 mm를 사용하면 도면에는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척도는 자․스케일이라고도 한다. 또 그린도형과 실물과의 비율을 뜻할 경우도 있는데 주택을 도면으로 표현할 때가 바로 이 경우이다. 설계도는 주택의 실제 크기를 일정한 비율로 그리게 되는데 이 비율을 ‘척도’라고 한다.
실물과 같은 치수로 나타낸 도형을 현척(現尺)이라 하고, 실물보다 작게 그린 것을 축척(縮尺)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건축물에는 축척을 많이 쓰며 설계도에 기입하는 치수는 모두 실제 치수로 한다.
[설계도면의 종류]
설계도는 건축주의 여러 가지 요구사항을 정리한 가장 기초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건축주와 설계자가 여러 협의를 거친 후 최종 정리된 설계도는 공사에 대한 기준이 되며 기본적으로 일반도, 구조도, 설계도로 나뉜다.
- 일반도: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 전개도, 단면상세도, 각부상세도, 지붕평면도, 투시도 등
- 구조도: 기초평면도, 바닥틀평면도, 지붕틀 평면도, 골조도 등
- 설비도: 전기설비도, 기계설비도, 급배수 위생설비도 등
건축물을 외부에서 바라다 본 그대로를 그린 것으로, 건물의 외관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현실감이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협의용과 전시용으로 구별한다. 컴퓨터의 발달로 현실감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배치도는 건물이 대지의 어느 위치에 건축되는가를 보여주는 도면이다. 그러므로 방위와 대지, 도로, 이웃 건물과의 관계, 대지의 고저․방위 등을 표시한 도면이다. 대지의 진입, 주차 동선의 진입을 볼 수 있으며 대지 경계선에서 건물과의 거리가 표기되어 있다.
설계와 시공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면으로 보통 Plan이라고도 말한다. 건축을 일정한 높이에서 수평 절단해 그것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것이다. 한 층의 면만 보여주기 때문에 각 층마다 각각의 평면도가 있어야 하며 동선, 방의 크기와 배치, 기둥, 벽, 출입구, 계단, 바닥, 방문 및 창문 위치 등을 표현한다. 또 기호를 표시하고 방의 명칭이나 치수선 그리고 치수 등도 나타낸다.
지붕과 천장사이에 있는 지붕의 구조를 평면도로 표현한 도면이다. 목조의 경우에는 도리, 서까래, 지붕널판, 보, 중도리 등이 표기되어 있다.
바닥 구조를 평면도로 표현한 도면이다. 목조의 경우 1층 바닥에는 토대와 멍에, 장선의 위치를 표기하고 2층에는 층보를 건 모양, 장선의 위치 등을 볼 수 있다.
입면도는 완성된 건축물의 전후좌우 4면에 대하여 나타낸 도면으로 수직 투영도라고 볼 수 있다. 입체 구성이 확실하게 되어 있으며 평면도와 더불어 건축 기본도면이다. 건물의 높이와 외관, 외부 마감재, 지붕의 모양, 건물 각 층의 비례 등을 알 수 있다. 위치에 따라 정면도, 좌측면도, 우측면도, 배면도로 불린다.
건축물을 수직으로 절단하여 절단면과 끝에 보이는 입면을 표현한 도면이다. 절단하는 방향에 따라 종단면도, 횡단면도로 나뉘며 목적에 따라 외벽단면도, 부분단면 상세도로 구분된다. 건축물의 대지 관계나 실내고저 등을 나타내는 역할도 하는데 경사진 바닥에 건축물이 세워질 경우에는 평면도나 입면도만으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우므로 단면도가 필요하다. 각 실의 층고와 내부 마감재가 표기되어 있으며 단면도를 통해 재료의 접합을 확인할 수 있다.
전개도는 건물의 안에서 볼 수 있는 4면의 단면을 전개해 입면으로 표현하기 위한 도면이다. 방의 실내 마무리 상태와 설비, 모양 등을 바닥의 상단에서부터 천장의 하단까지 그린다.
투시도는 설계된 건축물의 완성된 예상 모습을 정확하게 입체적으로 그린 스케치 도면이다. 감에 의해 그려지는 스케치와는 달리 투시도는 도학상으로 정확하게 공간을 그려내야 한다. 일반 도면보다 인테리어의 이미지 전달이 쉽기 때문에 설계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건축주에게 보여 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주단면 상세도는 건축물의 단면 치수나 구조 등을 자세히 나타내는 도면으로 각부 상세도의 기본이 되며 직접적인 공사에 관여된다. 기초의 지붕 밑 부분부터 지붕의 처마 끝 부분까지 그린다.
각부 상세도는 주단면 상세도에서 표현되지 않은 욕실이나 계단 등의 좁은 공간의 구조와 치수 등을 상세히 표현한 도면이다.
설비도는 설계 도구의 용량이나 위치 그리고 배관 경로가 표기되어 있다. 전기와 급배수, 냉난방 등 그 종류에 따라 나뉘며 기호 또한 기술적이지만, 주택의 경우 사용되는 것이 정해져 있으므로 몇 가지 기호만 익히면 설비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건축물의 구조체에 대한 것으로 외벽, 칸막이벽에서 마무리 기초 부분을 제거한 벽의 뼈대를 입면도로 표현한 도면이다.
구조체의 위치, 형상, 크기, 재료 등을 표기해 층별로 작성한다. 심벽식 목조주택의 경우 기초, 토대, 인방보, 기둥, 샛기둥, 가새, 층도리, 창대, 창인방보 등을 그리며 철골재 구조도에는 기초, 기둥, 트러스 등을 그린다. 건축물의 구조에 따라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
[ 설계도면의 설계기호 익히기]
한정된 공간에 설계자의 의도를 모두 다 표현해내기란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설계도면에는 설계자와 시공자, 건축주 모두가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기호를 표기한다. 설계 기호에는 집의 방향과 도면에 그려진 공간의 실제 너비와 높이, 시공방법, 건축 재료, 창과 문의 형태를 나타내는 기호 등이 있다. 전문적인 기호들은 제쳐두고 기본적인 설계도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호와 약자에 대해 알아본다.
건축도면에는 영문 약자로 높이와 길이, 폭 등을 간단히 표기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A는 면적, V는 용적, L은 길이, H는 높이, W는 폭, THK는 두께, Wt는 무게, D는 지름, R은 반지름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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