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제의 과정
천도제를 지내는 과정은
먼저 이 천도제를 지내는데 도움을 줄
삼신(三神)과 선신(善神)을 불러 접대하고 앉힌 후
죽은 영가를 불러 깨끗이 목욕시키고
새 옷으로 갈아입힌 후 좋은 음식을 접대하고
좋은 곳으로 가 다시 태어나는 길을 안내하고 인도하며
그 방법을 가르쳐주는 과정으로
성현(聖賢)의 말씀을 염불로 전달하면
영가는 식(識)이 맑아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알아듣고
염불하는 스님과 서로의 마음이 교류되는데.
염불 내용은 살아생전의 못다한 욕망과 집착을 끊어버리고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도리를 증득(增得)토록 하는 가르침이다.
목욕은 영가가 살아생전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와 업(業)을 씻는 것으로
관욕(灌浴)이라고 하는데
법당 한 구석에 병풍을 쳐서 관욕실을 만들어
향탕수(香湯水)로 목욕하게하고
해탈복(解脫服)으로 바꾸어 입힌다.
혼령을 부르고 접대하는 것은
당령(當靈:제사를 지내는 당해 영가)뿐만 아니라
먼저 돌아가신 조상님을 비롯한
모든 일가친척과 외가친가 형제자매 질손까지 부르고
무주고혼으로 떠도는 모든 영가들을 불러 같이 접대를 한다.
또 영혼을 부르고 접대할 때
재단주위의 사악한 기운을 없애는 의미로
바라작법(바라춤)을 하고
영가가 이승의 세계에서 벗어나
저승세계로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라는 의미로
나비작법(나비춤)을 하는 경우가 있다.
천도제에서 하는 염불과 내용 중
몇가지만 우리말로 풀이해 보면,
혼령을 부르는 과정과 법문에서
“신령스런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우나
이제 생을 다하여 황천객이 되었으니
꿈같은 몸 생각 버리고 향과 등불로 삼가 청하오니
혼백은 이 자리에 편안히 앉어소서”
영가시여 고개를 들고 수그리는 순간마다
분명하게 존재하는 그것을 알아보고 듣고 지작하여
한 순간 확실하게 그 진리를 깨닫고 체득하면
굶주리고 허기진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되니
부처님의 위신력과 가피력을 의지하여
이 재단에 오셔서 저희들이 올린 음식을 받으시고
생사(生死)없는 법을 확연히 깨달어소서”
“태어날 땐 어디에서 왔었으며
돌아갈 때는 어디로 가시나요.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의 뜬구름이 생기는 것과 같고
죽는 것은 한 조각의 뜬구름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것이니
뜬구름은 본래부터 그 자체가 없는 것이거늘
태어나고 죽는 것이 또한 어디 있겠느뇨?.
그러나 형체는 없지만 항상 존재하며
죽음에 따르지 않는 홀로 묘한 한 물건만은 있으니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어디에 사는 누구 영가시여 오늘 누가
정성으로 차린 이 재단에 오시여
이 좋은 가르침을 들으시고 음식을 받어소서“
천도제의 절차
일반천도제의 보편적이고 간단한 기본적인 절차는,
상담 - 택일 - 준비 - 집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스님과 천도제에 대한 상담을 한 후
제를 지낼 날을 받고 공양물과 제수용품을 준비한 뒤
제를 지내기 하루전이나 당일 아침에
상을 차리고 제불을 건 후 의식을 집전 한다.
일반적으로 천도제는 사찰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절에서 지낼 수 없을 때에는 집에서 지낼 수 있다.
또 비용이 부담스러워 집에서 본인이 직접
공양물(음식)을 마련하여 적은 비용으로
천도제를 지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본인이 음식물을 준비하고 상을 차린 후
스님께서 괘불을 모시고 직접 집에 가서
절에서 하는 의식절차와 꼭같이 천도제를 지내드리는데
시간은 보통 3시간 정도 걸리고
천도제의 크기에 따라 더 걸릴 수 있다.
그리고 꼭 사찰에서 지내고자 할 경우에는
시, 구 단위로 조직되어 있는 사암연합회를 통하여
전국 어느 지역이던 절에서 지내 드린다
- 자료출처 : 천불사 태산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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