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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행복한공부
[운명『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가끔씩 스스로에게 반문하곤 합니다.
세상에 운명이 존재하는지를
만일 운명이 존재한다면
내 운명은 과연 어느 정도인지를....
몇 번씩이나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곤 하지만
내게 운명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는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는 손금으로 운명을 맞추는 것이
아주 일반화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한 젊은이가 자신의 운명은 어떤지 점쟁이에게
손금을 보러 갔었다고 합니다.
손금을 본 점쟁이가 놀라며
"당신의 손금은 최악이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해도
불행하고 성공할 수 없는 운명이다"
라고 이야기하자
그 젊은이는 일어서더니 손바닥을
옆에있던 난로에 갖다대었다고 합니다.
점쟁이가 놀라 왜 그러냐고 묻자
젊은이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내 손금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손금을 없애버리겠습니다.
결코 손금 따위가 내 인생을 결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손금이 아니라
자신의 게으름과 나약한 마음이니까요.
나는 알고 있습니다.
운명은 용기 있는 사람에게는 약하고
나약한 사람에게는 무한대로 강하다는 것을."
이제 아시겠지요.
운명이 우리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마음이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는 있다는 지극히 평병한 사실을.
그렇게 마음먹으면
어떤 운명도 우리의 휘파람으로
충분히 날려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 박성철『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中에서-
- 그림 / 소당 김연익 문인화
- 음악 / 국악명상 - 영혼의 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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